채용 이야기 - 나는 이 분과 함께 근무하고 싶은가?

 


채용 이야기


많은 채용 경험

현재 제가 맡은 해외사업부서가 급성장하다 보니, 채용을 많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인사팀에 문의해 보니 올해 상반기(7월20일 기준)에만 1차 면접 99건, 2차 임원 면접 26건을 진행했다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모두 합하면 면접을 진행한 회수는 125번이 됩니다.

면접 1건당 피드백 시간까지 포함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125 시간을 업무 중에 채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면접 진행한 결과 재직중인회사 입사할 때 저희 부서원 인원보다 지금은 3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부서장이란 이유로 많은 면접을 진행해 보았고, 임원 면접까지 참석하여 한 명의 후보자를 두 번이나 인터뷰할 기회도 많았습니다.

채용한 포지션을 보면 아마존/틱톡샵/쇼피/큐텐 MD, 마케터(인플루언서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SNS 기획운영), 영업지원, 디자인, SCM/구매 포지션에 이르기까지 채용진행했었고, 인플루언서 마케팅/SNS채널 운영 및 영상 제작 인턴, 해외영업 인턴들까지 채용했습니다. 글 쓰다보니 많네요.


보고 느낀 것

면접과 채용을 거치면서 깨닫게 된 것들을 좀 나눌까 합니다. 

1. 먼저 자신의 이력을 아주 잘 표현한 후보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겁니다. 제 '욕심 기준'입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력서는 읽고 평가하는 사람을 위한 문서인데, 근무한 회사/기간/역할/성과 정도만 '평범하게' 기재한 이력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정도로도 경력직은 서류 통과하고 이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늘 아쉬웠습니다.

면접관이었던 제 기준으로 다음 내용 말씀드리고 싶네요.

  • 회사정보 : 경력직은 근무했던 '회사 정보'를 좀더 자세히 기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명과 근무기간 정도만 보통 기재되어 있는데, 그 회사 자체에 대한 정보가 더 많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회사명 / 회사 간략 소개 / 작년 회사 전체 매출액 / 직원수 / 내가 근무한 팀 명칭, 구성원수 / 부서 총 매출, 내가 기여한 매출 금액이 기재되면 좋겠습니다. 제 욕심이 조금 첨가된 내용이긴합니다^^   임원분들과 2차 면접 진행할 때, 과거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찾아보시는 일이 생각보다 잦습니다.

  • 기여할 수 있는 영역 설명 : 과장, 차장, 부장급 또는 파트장이나 팀장급으로 가시는 분들은 더더욱 내가 해당 회사에서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업무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제적인 내용이 이력서에 기재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회사 내부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포인트가 살짝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채용자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면접 준비할 때 가장 궁금해 할 내용 중심으로 이력서에 정리를 잘 해두었고, 심지어 몇몇 회사에는 나는 해외 사업을 이렇게 할 것이다 라는 내용으로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 링크와 이력서를 같이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랑같긴하지만 포트폴리 오 외에 이렇게까지 특정 회사를 위해서 영상까지 만들어서 나의 어떻게 하겠다는 지원자는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만나리라는 기대는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이력서에 기재된 내용에 대해서 면접 때 여러 질문들이 나올 수 있는데, 내가 이렇게 업무를 진행해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는지가 잘 설명되어 있고, 심지어 영상까지 준비되어 있으면, 이에 대한 질문들이 여러가지 나올 것이고, 나를 어필함과 동시에 받을 질문을 예상해서 준비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되시리라 생각됩니다.

  • 사회성/인성 : 나는 회사 생활에서도 인성적으로나 사회성으로나 큰 이슈는 없는 사람임을 증명할 수 있는 내용도 면접시 답변으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력서에 담기는 조금 모호한 부분이 있지만, 잘 녹여내시면 도움되실 것 같습니다. 채용과정에서는 후보자가 이 일을 과연 잘할까 하는 것과 인격적인 부분 문제는 없을 것인지가 가장 관심이긴 합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이 분과 함께 근무하고 싶은가?

끝으로 채용할 때 저는 '내가 이 분과 함께 근무하고 싶을까'를 가장 끝에 고심을 합니다. 함께 식사해야하고, 자녀나 아내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한 공간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동료를 채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 분과 매일 얼굴 보면서 업무 이야기하면서, 때로는 식사도 하면서 생활하고 싶은가를 생각합니다. 그러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결정이 됩니다.

제가 맡은 부서의 성장성을 보면 앞으로 지금까지 뽑은 수십명의 직원들 수 만큼 더 채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인연이 되어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최근 경력단절이 있는 분들이 지자체 취업프로그램과 연계되어 AI를 배워서 업무적용하는 건이 있었고, 이분들이 실무 브랜딩/마케팅 프로젝트 진행하고, 제가 평가해서 순위를 정하는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위 내용은 실제 이분들 작업물에 대한 평가가 모두 끝나고 난 후, 그분들의 가장 1순위 희망사항이 '재취업'이라고 하셔서 평소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말씀 드렸던 내용중 일부입니다. 제 이야기를 마쳤을 때 그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살짝 놀랬었는데, 다른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글로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댓글 쓰기

건설적인 댓글 부탁드립니다!

다음 이전